[영화] 더 퍼지 : 거리의 반란 (스포 유)
시사회 당첨이 되서 종로까지 영화 보러 다녀오심.
간략한 지극히 개인적인 총평! 시사회니까 영화관에서 본다. 돈주고 받으면 조금은 아까웠을 듯..!!
포스터의 얘들이 핵심 캐릭터는 아님. 그냥 호객용으로 만들어진 포스터임;; 그렇다고 존재감이 없는 건 아니고 초반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역할을 해주는데, 적당한 시점에서 아주 쿨하게 가면을 벗으며 본인들이 하는 일을 말해주고 영화에서는 자취를 감춤.
요게 "퍼지"임.
미국의 연례 행사인 퍼지는 1년 중 정해놓은 12시간 동안만 마음껏 살인을 해도 된다.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데, 국가에서는 "시민 스스로가 서로를 정화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많은 의학의 발달로 사망자도 없으니 시민들 스스로 나쁜 사람 퇴치하며 인구수 조절도 하면서 함께 좋은 세상만들기에 동참하자. ^-^" 라는 식으로 포장을 한다.
강제성이 없는 자발적 참여 행사로, 참여를 원치 않는 사람들은 괜히 길가다 총맞아 죽을 수 있으니 집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낸다.
가운데 앉아있는 할아버지는 딸과 손녀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퍼지데이 시작과 함께 쪽지 한장만 남겨두고 집에서 빠져나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쪽지에는 "서민들은 길거리에서 총질, 칼질하며 퍼지에 참여하지만, 상위 1%들은 사람을 돈주고 사서 죽이는 방식으로 참여를 한다. 난 10만달러에 팔려가기로 했단다. 속상해하지말고 이 돈으로 부디 행복하게 잘 살으렴" 이라고 써있음.
이 두 여성이 바로 할아버지의 딸과 손녀. 할아버지의 쪽지를 보고 슬픔에 잠겨있는 것도 잠시.
갑자기 집으로 쳐들어온 정체를 알 수 없는 자들에게 납치를 당한다.
마침 지나가던 주인공 아저씨가 그들로부터 그녀들를 구해주고, 자신의 차에 태우는데
덤으로 이 커플도 차에 타게 된다. 이 커플은 이혼 전 별거를 하려고 하는 위태로운 상황으로 영화 내내 싸우다가 남편이 죽고 나니까 아내가 눈물을 흘리며 죽지말라고 한다.
어째든 모녀 납치에 가담한 모든 사람을 죽이고 주인공의 차로 도망을 하려는 순간, 이 썬그라스맨은 총 몇방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갑자기 벌떡 일어나 그들을 향해 총을 난사한다. 이후로도 계속 그들을 추격한다.
이 납치꾼들은, 할아버지의 목숨값 10만달러를 주는 대신 할아버지의 가족들을 납치해서 그들 또한 퍼지데이의 재물로 쓰려는 재벌들이 고용한 군인들이다.
이 친구들은 재벌이 고용한 납치꾼들에게서 도망친 사람들을 추적하여 잡아다가 직접 재벌들에게 가져다주고 돈을 받는 사람들로, 주인공, 모녀, 커플.. 총 5명을 한번에 포획하여 재벌에게 가져다주는 역할을 한 후에는 영화에서 더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재벌들에게 잡혀간 5명은 서바이벌 공간에 갇혀 재벌들에게 사냥당할뻔 하지만 주인공 아저씨의 활약으로 탈출에 성공한다. 주인공 아저씨는 이제 모녀를 만나기 전 하려고 마음먹었던 일. 음주음전으로 자신의 아들을 죽였지만, 법망을 교묘히 이용해 죄값도 치르지 않고 무죄로 풀려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남자를 죽이기 위해 움직인다.
거사를 치르고 건물에서 나오자마자, 뒤 따라온 썬그라스맨에게 총에 맞아 쓰러짐. 그때 음주음전 아저씨가 나타가 썬그라스맨을 총으로 쏴죽인다. 주인공은 음주음전 아저씨를 죽이지 않고 용서해주었던 것! 썬그라스맨이 죽자마자 쫄따구 납치꾼들이 도착하여 주인공을 죽이려 하였지만, 퍼지데이가 끝남을 알리는 알람 소리에 그냥 사라짐.. 마치 학생 때 수업시간 끝 종이 울리자마자 끼욧!! 하며 교실을 박차고 나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지만, 그래야 해피엔딩이 되니.. 그러려니 하고 보았다.
몇 안되는 인물로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려고 하다보니, 이혼 위기의 부부 중 남편은 신기할 정도로 끝도 없이 나대고, 아내는 신기할 정도로 끝도 없이 그런 남편을 갈군다.
그 와중에 모녀 중 딸은 (퍼지데이니까 길거리에 있다면 무조건 조용히 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신기할 정도로 주인공에게 따지듯이 계속 말을 걸고, 엄마는 신기할 정도로 그것을 방관한다. 하하하하하. 정말 캐릭터 설정은 명확하였지만 너무 억지스러워서, 보는 내내 손발이 오그라들지경이었다.
어차피 3류 영화 느낌으로 보았기 때문인지, 보는 내내 "지루하다. 재미없다."는 느낌은 솔직히 안들었고, 적당한 긴장감과 "그래서 결론이 뭐냐고!!"를 계속 생각하면서 봤다. 머리 비우고 보기에는 나쁘지 않다?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별점 2.5개를 주고 싶다.
영화 간략 정보
개요 : 공포, 스릴러 / 미국 / 2014년 8월 27일 개봉
감독 : 제임스 드모나코
출연 : 프랭크 그릴로, 카르멘 에조고, 톰 케니